[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스마트폰용 모바일 메시지 업체 와츠앱을 19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와츠앱은 전세계에서 4억5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로, 하루 평균 100억건이 넘는 메시지를 처리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 블랙베리, 심비안, 노키아 등 여러 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시진=로이터통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웹페이지를 통해 "와츠앱을 통해서 기존에 페이스북이 제공하고 있는 채팅과 메시지 서비스를 완성해 새로운 도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와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가 서로 다른 사용자 층을 가지고 있는 만큼 두 사업 모두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며 와츠앱도 인스타그램처럼 향후 별개의 서비스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번 인수를 통해서 페이스북에서 최근 이탈하고 있는 낮은 연령층의 사용자를 다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총 인수 대금은 약 190억달러 수준으로 페이스북의 인수건 중 가장 큰 규모다. 페이스북은 약 120억달러의 주식을 매입하고 40억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와츠앱 창립자와 임직원 등에게는 30억달러 규모의 제한부 주식도 제공한다.
페이스북은 인수가 결렬될 경우 10억달러 규모의 위약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정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 완료되면 와츠앱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잰 쿰이 페이스북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인수 발표 후 페이스북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급락하며 65달러를 하회했다.
지난 2012년 10억달러에 인수했던 인스타그램의 가치도 부풀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인스타그램 인수 가격의 16배에 달하는 와츠앱 인수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