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저 역풍'에 무역적자 2조7900억엔..사상최대(상보)

입력 : 2014-02-20 오전 10:07:55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지난달 일본의 무역 적자액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확대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통신)
20일 일본 정부는 1월 무역수지가 2조79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전망치 2조4890억엔 적자보다 부진한 결과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 1979년 이후 최장인 19개월 연속 무역 적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무역 적자폭 확대는 엔화 약세로 수입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는 오히려 둔화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이는 직전월 15.3%와 예상치 12.6% 증가를 모두 하회하는 것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미 수출은 21.9% 증가했다. 다만 대중국 수출은 5.8% 증가하는데 그쳐, 직전월의 34%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21.8%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이와타 카주마사 전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일본 수출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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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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