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한화생명(088350)의 업계 최저 수준의 위험손해율이 향후 실적 개선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6% 감소한 388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4350억원을 10.6% 하회했다. 그러나 일회성으로 반영된 변액보증옵션준비금 460억원 적립을 제외한다면 전년 대비 2.2% 증가한 4349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한다.
증권업계는 올해 한화생명의 순이익이 4743억원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위험손해율은 지난해에 이어 0.5%포인트 올라 개선 추이는 이어지겠지만 그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연초까지 지속됐던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위안"이라며 "인하 논의의 출발점이었던 원화 강세, 물가 하락 압력 등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인데 최근 글로벌 보험주의 주가는 각국의 경기여건을 투영한 금리 추세와 동행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역마진 이슈를 안고 있는 아시아 생보사를 통해서도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금리 회복이 전제된다면 한화생명의 주가에도 같은 상황이 재현될 것"이라고 판다했다.
윤대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연간 위험률차익은 3782억원으로 세전이익의 65% 이상을 차지한다"며 "역마진구조에 따른 이차익 부진을 위험률차익이 상당 부분 상쇄하고 위험손해율 1%포인트 하락 시 연간 세전이익은 3.5% 증가해 중기적으로 위험손해율이 3%포인트 하락한다면 세전이익은 10.6%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가장 뛰어난 지표는 위험손해율로 전년동기 대비 3.9%포인트 개선됐다"며 이는 절대 수준도 낮지만 개선 속도도 매우 빨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