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경영실적 악화로 기업들의 현금배당이 감소한 가운데 올해 100억원 이상의 고액 현금배당을 받는 상장사 대주주가 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현금배당을 공시한 573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2008회계연도 현금배당액을 집계한 결과 이 중 100억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받는 대주주는 전년보다 1명이 줄어든 7명이었으며, 이들의 배당총액도 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액 현금배당자와 배당총액이 줄어든 것은 기업들이 실적악화로 배당 여력이 떨어진 데다 자금경색에 대비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배당률을 낮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현대중공업에서 올해 410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을 것으로 보여 지난해에 이어 최고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7500원에서 올해 5000원으로 낮춤에 따라 정 의원의 배당금 총액도 지난해 615억원에서 33.3%감소했다.
이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지난해보다 11.8%줄어든 271억원으로 2위였으며, 지난해 지주회사 설립 등으로 배당액이 1억원에 그쳤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해 180억원의 현금배당을 받게돼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지주회사 설립 등으로 배당액이 1억원에 그쳤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180억원의 현금 배당을 받게 돼 3위에 올랐다.
4위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으로 전년 대비 31.6%줄어든 148억원(명의 신탁 지분배당 제외)을 받을 예정이며, 5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으로 지난해 받은 액수와 동일한 100억원의 현금 배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정몽진 KCC구룹 회장이 전년보다 33.3%가 줄어든 112억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1.3%감소한 100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을 예정이다.
여성 대주주 중에는 구본무 LG구릅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가 올해 56억원을 받게 돼 이건희 전 삼성그룹회장의 부인 홍라희씨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42억원, 최병민 대한펄프 회장의 부인 구미정씨가 17억원의 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이혼한 임세령씨도 11억원의 배당금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편 현금 배당은 정기주총에서 최종 확정되며, 주주들이 받게 될 배당금에 대해서는 세법이 정한 소득세 등 20% 안팎의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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