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오는 27일 대법원 선고 결과에 따라 SK그룹 총수의 운명이 결정된다. '총수공백 장기화' 혹은 '전격 복귀 가능성'을 두고 재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의 대법원 선고공판은 27일 오전 10시 대법원 2호 법정에서 내려진다. 주심은 양창수 대법관이 지정됐다.
지난해 9월 27일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의 형을 선고 받은지 5개월 만이다.
우리나라 기업문화 특성상 총수는 해당기업과 동일시 되기 때문에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총수의 부재는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최 회장의 형이 확정 될 경우 SK는 '총수 없는 경영 3년'을 준비해야 해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
최 회장이 1심에서 법정구속되며 '총수 공백'만 1년째를 넘어서는 SK는 글로벌 사업의 각종 전략투자 결정이 보류됐고, 경영방침 또한 성장보다는 안정으로 고쳐잡았다.
총수들의 경영 공백이 장기회 될 경우 '경영 위축'은 당연한 수순이다. 선고 결과에 재계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최 회장 사건은 핵심 피고인들의 뒤바뀐 진술과 주장, 항소심 선고 전날 공범의 갑작스런 전격 국내 송환 등이 결정됨에따라 '진실게임'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최 회장은 2008년 10월 말 SK계열사의 투자금 중 수백억원을 선지급 명목으로 친분이 있던 김원홍씨에게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1·2심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뉴스토마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