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외국 벤처 캐피탈이 직접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한국형 '요즈마(yozma) 펀드'가 조성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1993년 첨단기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과 함께 요즈마 펀드를 조성했다.
유망한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펀드와 청년창업펀드도 확충된다.
기획재정부는 25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오는 2015년까지 2000억원 규모의 해외진출 전용펀드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진출 전용펀드는 외국 벤처 캐피탈이 직접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외국인의 시각으로 유망한 기업을 직접 발굴할 수 있다.
정부는 전체 2000억원 규모 펀드 가운데 기존 리볼빙 자금 200억원에 신규재정 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펀드투자자가 정부 지분을 저가의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거나 손실을 정부 지분 한도에서 충당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나스닥 등 선진 자본 시장에 상장되거나 해외 유명 기업과 인수합병을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유망 창업 초기기업에 지원하는 엔젤투자펀드와 청년창업 펀드도 확충한다.
엔젤투자는 지난 2000년 5493억원에서 2012년 296억원으로 90% 이상 급감했다. 기재부는 청년창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창업 리스크는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엔젤투자 펀드와 청년창업펀드에는 정부재정 4600억원과 민간 매칭 자금 3000억원이 포함된다.
청년 창업펀드는 성공한 벤처인들의 재투자 자금 등 민간 투자 자금에 매칭해 유망 청년 창업 기업에 투자한다.
엔젠투자펀드는 창업 이후 7년 이내의 기업이 엔젤투자자의 투자를 받을 경우 정부가 매칭 투자에 참여한다.
이번 펀드는 오는 하반기부터 조성을 시작하며, 펀드운용사의 성과보수를 부여하는 기준수익률 0%를 적용하는 등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