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친박 지도부의 전횡을 비판하던 김성태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이 오히려 독단적인 서울시당 운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 친박계 김을동 의원은 김성태 위원장이 '서울시당 공직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구성안' 인준에 있어 스스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는 동시에 공천관리위원 선정 역시 서울시 지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논의 없이 독단으로 구성한 사실을 지적했다.
김을동 의원은 이날 열린 당 최고중진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것이 어떻게 민주적인 시당 운영이라고 할 수 있느냐"라고 성토했다.
이어 "여러 위원들의 문제 제기에도 그냥 묵살하며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서울시당위원장 개인의 독단적인 인선에 의한 구성안 통과는 절대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
김 의원은 "지금 우리 새누리당은 상향식 공천제를 전격 도입해 공정한 후보자 선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시당 위원장이 독자적으로 공천관리위원을 인선해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참담한 패배의 결과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공천관리위원장은 가장 합리적이고 균형 감각이 있는 인사가 선정되어야 한다"며 "이번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은 대단히 잘못되었으므로 최고위원회에서 구성안을 부결시켜 달라"라고 요청했다.
한편 황우여 대표는 이에 대해 "최고위에서 검토하고 논의할 것"이라며 "선거가 가까워지면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지만 중앙당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