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영춘 전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의원 74명은 김 전 의원의 멘토단에 합류해 김 전 의원의 공약 실천을 보장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한 출마회견에서 "새누리당의 일당 독점 20여년, 부산은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 도시가 돼 버렸다"며 "부산에서의 일당 독점 체제를 종식하고, 반드시 승리하겠다. 부산의 운명을 바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부산은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 제2의 도시가 아니다. 제2의 도시에서 3류 도시로 전락했다"고 새누리당의 부산시장 독점 결과를 혹평했다.
그는 "부산이 이렇게 추락하게 된 원인은 부산지역의 정치가 중앙정치의 볼모가 됐기 때문"이라며 "잘하든 못하든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구조에서, 묻지마 투표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중앙정치의 인질이 된 부산을 해방시킬 때가 왔다"며 "새누리당이 권력을 싹쓸이 하는 동안 부산시민만 죽어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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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선박금융공사 설립'·'신공항 건설' 등 박근혜 대통령의 부산 관련 대선 공약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공약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며 "야당 시장이 한 번만이라도 당선됐다면 감히 이렇게 할 수 있었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부산의 희망과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며 "부산의 경제를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낙후된 교육과 문화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최우선 공약으로 '고리 1호기 원전 폐쇄'를 제시했다. 또 "신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고, 원전 없는 부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당 독점 체제 부산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선 맨 먼저 해야 할 것이 있다"며 "민주 개혁 세력의 쇄신과 단결"이라고 밝혀, 야권 연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의원 74명으로 구성된 김영춘 멘토단장인 유인태 의원은 "새누리당 독점 체제가 20년 이어온 부산에서 힙겹게 싸워온 김영춘 전 의원을 위해 예산, 입법, 정책 등 모든 분야에서 그를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건설과 부산경제자유구역 확대 등 부산시민의 염원을 실현하고자 하는 김영춘 후보의 공약이 이행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힘과 지혜를 모아 김영춘의 승리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