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앵커: 일본 도쿄에서 3일 간의 일정으로 열린 'PV 엑스포2014'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뤄지며 태양광발전
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이번 행사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양지윤 기자, 이번 전시회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 이번 전시회의 주연은 태양광 모듈이 아닌 태양광발전 시스템이었습니다. PV 엑스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 그리드 전시회인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의 8개 전시회 가운데 하나인데요.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전시회에서 태양광 관련 전시회는 PV 엑스포와 PV 시스템 엑스포 이 두가지로 나뉩니다. 작년에는 PV 엑스포가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올해는 PV 시스템 엑스포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태양광발전소 설치량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단순히 모듈 뿐만 아니라 시공 및 발전사업 등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실례로 파나소닉과 미츠비시는 지난해 PV 엑스포에 참여를 했었는데요, 올해는 PV 시스템 엑스포에 참여해 모듈을 비롯해 설치 전반의 솔루션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도 작년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고 전했는데요. 태양광 소재분야는 거의 전무후무할 정도로 모듈과 시스템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트렌드를 읽은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PV 엑스포가 아닌 PV 시스템 엑스포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 일본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해외 기업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일본 기업은 일본기업대로, 한국과 중국, 미국 업체들은 해외업체들 끼리 모여 전시회장을 꾸렸습니다. 일본 현지기업들이 태양광 시스템 사업에 무게를 둔 데 따른 것입니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유독 중국 기업들이 많이 눈에 띄였는데요. 중국 태양광 1위 기업인 GCL을 비롯해 잉리, JA솔라, 트리나솔라 등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기업들이 전시부스를 차리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국내에선 한화큐셀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는데요. 올해는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독자적인 부스를 차리고, 각개 대응했습니다. 한화큐셀은 고급화 전략을 한화솔라원은 대규모 발전용 시장 공략을 위해 각자의 콘셉트에 맞게 전시관을 꾸린 건데요. 최근 일본 내에서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한 덕인지 전시장은 종일 북새통이었습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수장들도 많이 보였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이 매일 전시회장을 방문하며 태양광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둘째날에는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도 전시회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김 사장은 그제 한화케미칼의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뒤 숨돌릴 틈도 없이 일본 시장을 파악하는 데 열을 올렸습니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도 개막식 첫날 전시회를 찾았습니다. 특히 구 부회장은 김 실장과 이날 따로 면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재균 웅진에너지 사장도 첫날과 둘째날 전시장을 지키며 고객사 확보에 매진했습니다. 웅진에너지는 잉곳·웨이퍼 업체 가운데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일하게 참여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뉴스토마토 양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