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2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회동해 기초선거 정당 무공천과 신당 창당에 합의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자립갱생이 불가능한 급조된 신생 정당과 야권 짝짓기라면 무엇이든지 내던지는 제1야당과의 야합"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오전 박대출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진작부터 예상되었던 정치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안철수 의원은 양당체제를 허물기 위해 제3세력을 추구한다고 했는데, 제1야당과 신생 야당이 합치면 제3세력이 되는 것이냐"며 "대한민국 정치판은 제1야당이 없이 집권 여당과 제3세력만이 존재하는 정치판이 되는 것인가. 지극히 어불성설이자 자가당착적인 논리"라고 질타했다.
이어 "민주당은 공천 유지를 국민 기만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면서 "민주당이 야권 짝짓기를 위해서라면 민주당 본연의 어떤 가치도, 자존심도 내던지는 구태정치의 모습을 또다시 재연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종북 세력과도 손잡으며 선거 연대, 선거 야합을 시도하던 습성을 이번에도 버리지 못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왼쪽),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 ⓒNews1
박 대변인은 "온도 50℃ 둘을 섞으면 100℃가 될 것 같은가. 행여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시도한다면 이는 무공천으로 포장된 공천이며 국민을 속이는 꼼수가 될 것"이라며 "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선거에서 손을 떼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오늘과 같은 혹은 앞으로도 계속될 야권 짝짓기에 한 치의 흔들림조차 없이 초연하게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을 위해 책임정치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 대해 새누리당은 차분하게 대응하자는 분위기가 관측된다. 현재까지 당 지도부의 공식 논평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