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손해 보험사들의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여전히 악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소형 손보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자보 손해율은 모두 손익분기점(77%)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동부화재(005830)와
메리츠화재(000060)의 1월 자보 손해율은 각각 89.4%, 92.9%로 전년 동월보다 7.0%포인트 가량 올랐다.
대형 손보사들이 80%대 손해율을 기록한 가운데 중소형 손보사들의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의 1월 자보 손해율은 92.3%(가마감 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4.3%포인트 올랐고 악사다이렉트는 92.0%를 기록해 전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MG손해보험은 109.6%로 전월에 이어 10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손보사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자보 손해율 부담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강원도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 등으로 인해 2월 손해율도 개선을 기대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해율 악화로 차보험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최근 불붙고 있는 자동차 보험료 인상 논의도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온라인 보험사인 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이 자동차 보험료를 2~3% 올리기로 한 가운데
흥국화재(000540)도 지난 21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 2~3% 인상하기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한 상황이다.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시차를 두고 중소형사에서 대형사로 인상 움직임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국민 정서에 민감한 사안이라 당국이 쉽사리 허가를 내주기도 어려워 당장 보험료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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