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STX조선해양이 7만4000DWT급 탱커를 대거 수주하며 자율협약 체결 이후 침체됐던 수주 재개의 신호탄을 쏘았다.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 싱가포르 선사인 나빅8(Navig8 Product Tankers Inc)사와 7만4000DWT급 탱커 12척(옵션 4척 포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전했다. 총 계약금액은 6200억원에 달한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에 들어가면서 대내외 신인도가 급락, 수주에 제약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계획대로 이어지면서 수주 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달 19일 경영정상화 방안으로서 STX조선해양에 1조8000억원의 추가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성립 STX조선해양 사장은 “채권단의 자금지원에 따라 수익성을 우선으로 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이어나가 독립회사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성립 STX조선해양 사장(오른쪽)이 지난달 28일 게리 브룩클레스비 나빅8 그룹 회장과 7만4000DWT급 탱커 12척(옵션 4척 포함)의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STX조선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