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현대차가 지난달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내수에서 제네시스의 힘이 확인되면서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놓였다.
현대차는 2월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5만1380대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수출 또한 2.7% 증가한 32만7464대를 기록했다. 설 연휴가 1월에 몰려 지난해 2월에 비해 근무일수가 많았던 점과 해외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2세대 제네시스가 발군의 판매고를 올리며 내수에서의 반전을 이끌었다. 지난달 제네시스는 4164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42.0% 급증한 기염을 토했다.
승용 부문에서는 아반떼와 쏘나타 등 전반적인 볼륨카의 판매 감소 속에서도 제네시스를 비롯해 그랜저(7496대)와 제네시스 쿠페(31대)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상쇄했다.
그랜저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2.8% 늘며 제네시스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그랜저 전체 판매량의 21.1%를 차지하며 그랜저를 2개월 연속 내수판매 1위 자리에 올려놨다.
SUV는 전년 동월 대비 22.3% 증가한 1만763대를 기록했다. 투싼ix(3455대), 싼타페(6102대), 베라크루즈(320대) 등이 각각 31.2%, 3.9%, 8.1% 증가하며 제네시스와 함께 현대차의 판매 증대를 견인했다.
특히 이달 중으로 새롭게 태어난 7세대 쏘나타(LF쏘나타)가 판매에 돌입하면 현대차는 기존 제네시스에 쏘나타까지 장착하게 돼 강력한 무기를 양손에 쥐게 된다. 내수에서의 일회성 반전이 아닌 부활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연휴가 있던 지난해 2월과 비교해 근무일수가 늘어나고, 신형 제네시스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을 앞세운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시장에서 국내 수출 9만6930대, 해외 판매 23만534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2만7464대를 판매했다. 국내 수출은 근무일수 증가로 인해 지난해 2월보다 3.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2.4%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지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대내외적 환경이 쉽지 않다"며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4년 2월 현대차 판매실적.(자료=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