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2월 내수 1만300대..2004년 이후 2월 최대

입력 : 2014-03-03 오후 3:06:52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한국지엠은 2월 한 달 간 내수시장에서 1만30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이후 2월 판매로는 역대 최대치다.
 
내수에서는 크루즈와 말리부가 지난해 2월에 비해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한국지엠의 성장을 이끌었다.
 
1.4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을 선보이고, 디젤 모델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는 크루즈는 전년 동월 대비 51.8% 증가한 1198대 판매됐다.
 
또 오는 6일 국산 중형세단 가운데 최초로 디젤 모델을 선보이는 말리부는 836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6.2% 늘었다. 2014년형 말리부는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후측방 경고시스템,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마이링크' 등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3.6% 판매량이 줄었지만 4745대 판매되며 쉐보레 모델 중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RV(레저형 차량)는 전반적인 호조세를 보이며 지난해의 인기를 이어갔다. 캡티바(694대)와 올란도(1187대), 트랙스(714대)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3.3%, 50.8%, 12.1% 판매량이 늘었다.
 
다마스와 라보 등 경상용 차량은 생산 중단의 여파로 167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반면 수출은 3만7706대로 지난해 2월에 비해 22.4% 감소했다. 특히 RV와 중대형 승용차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해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경차(5168대)와 소형차(3196대), 준중형차(3866대)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2.8%, 45.7%, 62.0% 판매 감소를 보였다. 내수에 이어 수출에서도 경상용 차량은 생산 중단의 영향으로 단 2대만 판매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경상용차의 생산이 재개되는 올 하반기까지 한국지엠은 경상용차 판매 감소를 떠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판매·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지난달 내수판매는 수치상으로 전년 동월 대비 한 자릿수 증가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는 경상용 승합차 다마스와 경상용 트럭 라보의 생산 중단 및 재개에 따른 판매 공백에 기인하는 것"이라며 "다마스와 라보는 올 하반기 중 차량 생산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2월 한국지엠 판매실적.(자료=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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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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