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55)의 '혼외자' 개인정보 유출사건의 주임검사가 수사팀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력 공백은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5일 "오현철 부장이 (대전지검) 홍성지청으로 복귀한 것이 맞다"면서 "지난 1월 인사 이후 서울중앙지검에 한 달 이상 더 머물러왔는데, 오 부장의 공백으로 운영이 어렵다며 홍성지청에서 복귀를 요청해 복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오 부장(46·사법연수원 29기)은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유출사건 수사팀의 주임검사였다.
이 관계자는 "현재 주임검사인 형사3부 조기룡 부장검사(49·사법연수원 26기)가 오 부장과 한 달 이상 같이 근무하며 사건 인수인계가 다 끝난 상황"이라며 "대검에서 파견 된 특수부 출신 연구관이 수사를 계속할 것이며 공백이 있을 경우 형사3부의 다른 부부장 검사가 합류하는 구도를 짰기 때문에 수사력에 공백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사건을 지연시키거나 조기에 마무리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사건이 항상 같은 탄력을 받으며 나가기 쉽지 않고 이런 저런 난관이 있을 수 있다"면서 "검찰이 사건에 대해 우선 순위를 두고 특정 사건은 일부러 늦게하거나 부추기는 방식으로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채군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지난해 6월11일 오후 누군가가 서초구청장 응접실에서 OK민원센터 김모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채군의 가족관계 열람을 지시했으며, 정보 조회 직후 누군가가 응접실의 같은 전화로 국가정보원 정보관(IO) 송모씨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했다.
형사3부는 지난 1월 서울 서초구청장실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작업을 진행했으며 그 이후에 진행된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형사3부는 이밖에도 KT ENS 부장과 협력업체 대표들의 1조8000억원대 대출사기 사건을 맡고 있다.
한편 채군의 어머니 임모씨가 검찰 수사와 관련해 금품을 받고 가사돌보미를 공갈·협박했다는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서봉규)는 최근 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임씨의 양수검사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하고, 기록 상의 서명이 채 전 총장의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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