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공급 중단해도 EU 걱정 없어..문제는 우크라이나

입력 : 2014-03-05 오전 10:59:37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고갈 문제와 함께 유로존의 가스공급 차질 가능성도 고개를 들었다.
 
크림반도를 점령했던 러시아가 군부대의 비상 군사훈련을 마무리하고 한 발 물러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 할인혜택도 함께 철회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력 사용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이에 러시아산 가스 공급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유럽연합(EU) 역시 러시아로부터 가스 공급이 끊길 것에 대비해 논의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구엔더 오팅거 EU 에너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고갈 리스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유로존의 경우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공급이 당장 끊기더라도 심각한 위기가 찾아올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유로존의 최대 가스 공급원으로, 유럽인들이 소비하는 가스량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를 통해 수입된다.
 
그러나 지난해 2007년 이후 가장 온화한 겨울 날씨를 기록하면서 유럽지역의 에너지 사용량이 줄었고, 이에 유로존에는 아직 상당한 양의 천연가스 재고가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스인프라스트럭쳐유럽(GIE)에 따르면 유럽지역 내 가스 재고량은 지난 2일 기준으로 약 49% 잔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에 비하면 충분히 높은 수준으로 우크라이나를 거쳐 수입되는 러시아산 가스의 1.5개월치에 해당한다.
 
오팅거 위원장은 "단기 공급에 대해서는 큰 우려가 없지만, 우크라이나의 공급 위기는 심각하게 논의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단일 시장으로 남아야 한다"며 "만약 우크라이나가 분열될 경우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불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팅거 위원장은 EU 각 회원국들에게 가스 보유량 증진과 공급 다각화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EU 지도부는 오는 6일 열리는 긴급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가스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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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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