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올해 상장사 주식보유로 1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지급받는 배당부자가 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배당금을 합치면 이 회장 가족의 상장사 배당금은 1000억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6일 재벌닷컴이 지난 5일까지 배당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 713개사를 대상으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2013회계연도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조사한 결과, 100억원 이상 배당금 수령자는 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3명을 포함해 10억원 이상의 배당금 수령자는 199명에 달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당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계열사에서 지난해 1033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삼성전자 배당금이 대폭 늘면서 작년보다 4.4% 증가한 1078억60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와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각각 154억9000만원, 120억2000만원을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재벌닷컴 측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 가족의 상장사 배당금은 총 1353억70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495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9% 증가한 285억7000만원, 정의현 현대차 부회장이 1.6% 증가한 228억90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반면 배당금이 대폭 줄어든 재벌가도 있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의 배당금은 각각 154억4000만원, 107억200만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0%, 47.6% 감소했다.
지난해 100억원대 배당금을 챙겼던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과 김상헌 동서 회장은 올해 각각 92억6000만원, 74억5000만원을 챙길 것으로 전망됐다.
◇출처=재벌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