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노미야(일본)=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그동안 문제됐던 오승환(32·한신타이거즈)의 이중투구 동작 논란에 대해 한신 구단이 구단 임원 발표를 통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
이미 이같은 내용은 6일 다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이지만 한신의 구단 간부가 직접 이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오승환은 이번 논란과 관련한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요쯔후지 케이치로 한신 타이거즈 전무는 9일 오후 요미우리 자이언츠 상대 시범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논란에 올랐던 오승환의 이중투구 동작과 관련해 아무런 문제 소지가 없다는 내용을 밝혔다. 구단 임원이 이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요쯔후지 전무는 "오승환의 투구폼과 관련해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이제 아무런 문제가 없단 것을 명백히 한다. 일본야구기구(NPB)의 이노 오사무 심판·기술위원장 겸 야구 규칙위원이 아무 문제없다고 말한 바 있고, NPB를 통해 이번에 공식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오승환은 다수 일본 심판에게 투구폼 지적을 받았다. 오승환에게는 아마추어 때부터 이어져온 투구폼이지만 일본 환경에선 투구 때 왼쪽 다리를 잠시 멈추는 동작이 보크 논란이 생길 수 있단 내용이다. 개막 전까지 공식 견해를 내겠다는 내용도 발표됐다.
그간 그의 동작은 한국은 물론 국제대회에서조차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더욱 스스로 이를 납득할 수가 없었다. 다만 신인으로써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 논란은 지난 5일 오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시범경기서 오승환의 투구를 지켜본 이노 오사무 심판·기술위원장 겸 야구규칙위원이 문제없다는 견해를 밝히며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후 이를 이날 구단 임원이 공식 확인하는 절차를 밟은 것이다.
오승환은 지난 8일 오후 한신의 홈 구장인 니시노미야시 고시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시범경기에서 9회 등판해 24구를 던지며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성적을 거뒀다. 내용은 뭔가 아쉬운 사항이 없지 않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투구다.
오승환에게 그간 부담감을 주던 이중투구 논란이 확실히 사라진 상황이다. 오승환과 한신을 응원하는 한·일 양국 팬은 오승환이 일본 간사이 지역에서 확실한 수호신으로 자리잡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일단 시작은 나쁘지 않다. 이제 오승환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