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10일 “이번 의료계 총파업은 정부가 국민들에게 거짓말로 선동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며 “투쟁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 3층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도입하려는 원격진료는 핸드폰 진료, 이메일 진료로 반드시 검증 절차를 거쳐 진행해야 한다”며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마루타로 생각하지 말고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복지부는 원격진료에 대한 공식입장을 묻는 국회 질의서에 ‘원격진료는 현재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난해 6월 공식 답변했다”며 “그랬던 복지부가 경제부처의 압박에 밀려 원격진료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환규 회장이 10일 의료총파업 돌입과 관련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조필현 기자)
그러면서 이번 의료계 총파업 원인은 정부에게 있다며 재차 책임을 정부에게 돌렸다.
노 회장은 특히 "정부가 의사들을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의사들은 정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정부는 이러한 목소리에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이는 오만에서 비롯된 망발이고 망언”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또 “대화로 해결하고 싶다"며 "오만하고 일방적인 정부는 이제라도 대화를 통해서 이번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8일 대표자 회의를 통해 이번 총파업에 동참 의사를 밝힌 전국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에게도 “젊은 전공의들이 이번 파업에 동참해 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노 회장은 끝으로 “의사들의 집단파업이라는 실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에 놀라시고 걱정이 많으실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의사들도 한시라도 빨리 환자들이 있는 진료실, 수술실로, 병실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