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정부는 10일 의사들의 집단 휴업에 따른 비상의료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개원의들이 이미 파업 동참 쪽으로 돌아선 가운데 전국 전공의들마저 정부의 강경 대응에 반발, 파업 동참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현재 전공의 비대위에 집단 휴진 신고를 한 병원은 서울의 강남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 서울백병원, 상계백병원, 순천향서울병원 등을 비롯해 아주대병원, 인하대병원, 일산백병원, 강릉아산병원, 일산병원, 길병원, 전북대병원, 경상대병원, 강원대병원, 건대충주병원, 동국대일산병원, 중앙보훈병원, 단국대병원 등 전국 총 58곳이다.
보건복지부는 의료대란이 현실화함에 따라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진료 시간을 연장해 줄 것을 대한병원협회에 협조 요청했다.
지자체들도 집단휴진 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집단 휴진에 대비해 비상보건의료대책본부를 세우고, 보라매병원 등 8개 시립병원의 일반진료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한다. 또 야간·휴일 지정 진료 기관도 56곳 운영하며, 25개 자치구 보건소는 진료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늘리기로 했다.
경기도도 45개 보건소와 121개 보건지소, 6개 도립의료원진료시간을 집단 휴진이 끝날 때까지 연장하도록 조치했다. 또 63개 의료기관에는 24시간 응급진료 체계를 갖추고 병원급 의료기관에는 외래진료 시간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대한약사회도 이날 의사들의 집단 휴진에 대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약국 운영시간을 연장키로 했다.
복지부는 집단 휴진 당일인 10일 동네의원을 방문하기 전에 해당 동네의원의 진료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진료기관 안내를 받으려면 복지부 콜센터(129),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1577-10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콜센터(1644-2000)에 전화를 걸거나 각 지역 보건소 등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의사들의 집단 휴진 상화를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