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 수준인 9조원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또한 청년실업해소를 위한 일자리 확대 경영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투자 예정 금액인 9조원 중 3조원을 우선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고연비차 개발을 비롯한 연구·개발(R&D) 부문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7월 친환경 하이브리드카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미국 수출을 포함해 연간 3만대 규모로 생산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특히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연료전지차의 시범운행 대수를 100대까지 늘려 상품성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는 IT 및 전기·전자산업 등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증대로 이어지므로 고용효과가 2010년에는 2200여명에 달하고 생산유발효과도 42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시설부문에 9조원 중 6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2011년 완공 예정인 일관제철소에 2조원이 투입된다.
기아차 측은 “건설단계에서만 335개의 협력 업체와 연인원 15만 4000명이 참여하고 있는 일관제철소는 내년 가동단계에서 5000명 가량의 직접 고용을 비롯해 연관 산업에 약7만8000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청년 실업 해소 대책과 일자리 나누기 사업 또한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대졸 인턴사원을 올해 1000명 더 채용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청년 봉사단 1000명을 해외로 파견하는 등 총 2300명의 청년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신규 채용의 경우 채용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과 대졸 초임 삭감 등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대책을 강화하는 방안을 병행 검토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의 위기에 따른 따른 협력사 연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조성된 상생협력펀드 1300억원과 올해 협력보증펀드 2700억원 등 총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해 유동성 지원을 통한 고용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의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핵심부품 개발 및 기술지원 강화를 통한 성과공유제 등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다양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hotmail.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