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 개방형 진출입구 모습.(사진제공=경남기업)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봄 성수기를 맞아 분양을 대거 앞둔 건설사들이 다양한 아파트 외관 디자인을 선보이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아파트 외벽의 색깔뿐만 아니라 독특한 자재와 디자인을 적용해 실용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외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첫 분양에 나선
경남기업(000800)은 환경을 고려한 외관이 특징이다.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와 인접한 '경남아너스빌'은 단지 전체를 데크형으로 올려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를 조성했다.
특히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치동천을 단지에서 바로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특화 설계했다. 또 1층을 공간으로 비워두는 필로피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과 통기성도 극대화 했다.
삼성물산(000830)도 올해 처음으로 공급하는 '부천 중동 래미안' 단지 외관을 아파트 3층 높이까지는 석재로 마감하고, 판상형과 탑상형을 적절히 구성해 단지 전체를 세련되게 배치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이스트팰리스와 수원 래미안 영통 마크원 등의 단지 저층부 외부에 고급마감재인 붉은 색 '테라코타(흙을 구워서 만든 건축자재)'를 업계 최초로 적용하기도 했다.
각자의 브랜드를 강조할 수 있는 아파트 외관을 세계적인 건축가와 디자이너에게 의뢰하는 건설사도 있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유명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와 손잡고 아이파크 외관 디자인 개발에 나섰다.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부산 해운대구의 지역 명물로 자리 잡은 '해운대 아이파크'에 이어 '수원아이파크 시티'에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7000가구가 들어설 수원아이파크 시티는 이미 대단지 규모와 함께 독특한 외관으로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미 입주를 마친 수원 아이파크 시티 1·2차와 함께 지난해 3차 분양을 마치고 오는 6월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000720)도 지난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끌었던 '위례 힐스테이트' 등에 입힌 특화된 색채를 이달 '마곡 힐스테이트' 외벽에 적용한다.
현대건설은 프랑스 디자이너 장 필립 랑클로와 '힐스테이트 통합 색채 디자인'을 공동 개발해 힐스테이트 단지에 특화된 색채를 선보이고 있다. 외관 역시 입면 디자인으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단지로 설계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건물이 빌딩이나 다리 등으로 꼽혔으나 최근 독특한 아파트 단지들이 생겨나면서 아파트가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입주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건설사들에게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할 수 있어 건설사들의 아파트 외관 차별화 작업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