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신흥경제권의 리스크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수출 등 실물 경제는 물론 국내 외화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현오석 부총리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47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신흥경제권이 최근 세계 경기변동 과정에서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부총리는 "선진국 양적완화 자금 유입으로 과잉투자, 과잉소비가 이뤄졌던 일부 신흥국들은 양적완화 축소 시사 이후 그간 악화된 재정·경상수지가 부각되면서 자금 유출 등의 애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원 수출에 의존하던 신흥국들도 중국의 성장 둔화와 유로존의 더딘 회복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태국, 우크라이나 등 정치 불안 국면인 국가들의 경제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 부총리는 "이러한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신흥경제권은 이미 세계경제의 거대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여전히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해 신흥경제권과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신흥국과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협력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해서는 "엊그제 한·캐나다 FTA 타결이 선언됐다"며 "자원 확보와 선진국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내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피해 보전 대책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부총리는 "현재 관심을 표명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서도 회원국과의 예비 양자협의와 영향 평가, 충분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 참여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중소기업 동남아 진출 확대방안'과 관련해서는 "수출인큐베이터 등 현지 지원 인프라를 확대하고 해외진출 중소기업의 보증 우대, 대중소기업 상생 보증 신설 등 금융위험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류 열풍과 연계해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고 홈쇼핑, 대형마트 입점 등 판로 확보를 지원하고 대기업과 동반진출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공정개발원조(ODA) 중소기업 해외진출 협의회' 신설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