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유수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의 원죄가 민주정부 10년에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즉각 망발을 취소하고,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새누리당에서는 민주정부 10년을 공격하는 것이 전가의 보도와 같은 금과옥조일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집권여당의 비겁하고 의도적인 책임 떠넘기기로밖에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국정원이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정권의 홍위병으로 전락했고, 박근혜 정부 탄생에 기여한 공로로 사법체계를 유린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여당의 비호로 통제 불가능한 괴물로 변했다"고 맹비난했다.
◇유수택 새누리당 최고위원 ⓒNews1
그는 "음지에서 일해야 할 정보기관이 양지로 드러난 것은 민주정부의 햇볕정책 때문이 아니라, 국정원이 자신의 본분을 잊은 채 불법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증거조작에 직접 관여하는 등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됐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김 부대변인은 "유 최고위원에게 묻는다. 무엇 때문에 야당이 부끄러워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히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들을 꼽으려면 국정원이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적인 감싸기를 마다않는 새누리당"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