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2배로 확대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종전의 ±1에서 ±2로 확대키로 15일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17일부터 적용된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높여 자본 배분의 효율성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환율 변동폭을 넓히기로 했다"며 "이는 중국 경제 개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는 앞서 시장에서 예견됐던 조치였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지난 13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위안화 환율 일일 변동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넓어진 만큼 향후 환율 움직임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팅루 뱅크오브아메리크(BoA)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며 "위안화에 대한 일방적인 베팅은 종료됐다"고 평가했다.
리헝 민생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존의 환율 변동폭은 위안화 수급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해왔다"며 "변동폭이 확대된 만큼 위안화의 투자 매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지난 2012년 4월에도 환율변동폭을 ±0.5에서 ±1로 확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