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95%의 주민이 찬성표를 던져 크림의 러시아 편입이 사실상 확정됐다.
◇크림 주민이 투푤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
신)
미국의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크림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크림반도의 러시아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 개표가 50% 가량 진행된 가운데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미하일 말리셰프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95.5%의 주민이 러시아에 귀속되는 데 찬성했다는 잠정 결과가 나왔다"며 "개표는 현재까지 절반 정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잔류를 원하는 주민은 3.5%, 무효표를 던진 이는 1.0%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는 크림 주민의 93%가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크림 주민투표에는 등록된 유권자 153만명 중 83%가 참여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총선 때보다 2배 더 많은 수준이다.
한편,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측은 이번 주민투표가 불법이라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