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소득공제 장기펀드가 17일 전국의 증권사·은행·보험사 창구에서 일제히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사들은 소득공제 장기펀드 출시와 함께 초기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있다.
◇판매사 고객 유치 경쟁 '후끈'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날 30개 자산운용사가 44개 펀드를 출시했다. 증권사와 은행, 보험 등 판매사들은 고객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상품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오는 6월30일까지 '소득공제 장기펀드, 소장하세요!' 행사를 열어 월 10만원, 3년 이상 자동이체 약정 고객에게 최대 3만원권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고 다양한 경품 행사도 할 계획이다.
현대증권(003450) 역시 오는 6월말까지 소장펀드 적립식 약정 월 10만원, 5년 이상 고객 중 연속 3개월 이상 적립식 자동매수 고객 또는 50만원 이상 매수 고객에게 1만원권 상품권을 지급하는 '13월의 월급 UP&UP'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증권(016360)도 소장펀드에 10만원 이상, 5년 이상 약정하면 펀드당 1만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여러 펀드에 가입할 경우 복수로 받을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5월30일까지 신규 가입금액 10만원·자동이체 60개월 이상으로 신청한 모든 고객에게 SPC 상품권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최신 스마트TV·로봇 청소기·백화점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연말정산 마니 마니' 이벤트를 진행한다.
소장펀드는 직전 과세기간 총급여가 5000만원 이하인 급여 생활자들이 가입할 수 있으며, 연망정산시 연간 600만원 한도내에서 납입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판매사 한 관계자는 "소장펀드는 내년 말까지 새롭게 가입할 수 있는 유일한 소득공제 펀드"라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펀드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장펀드 1호 고객 "목돈 만드는 좋은 기회"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소장펀드 판매를 기념해 종각지점 1호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기념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참석해 1호 가입고객인 이유경 씨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박종수 금투협 회장은 "소득공제 장기펀드가 안정적인 기대수익으로 2030 세대·서민·중산층의 꿈을 실현해주는 도우미가 되길 바란다"며 상품 출시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장펀드는 소득공제의 혜택이 있지만 투자 기간이 길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장기투자형 상품이기 때문에 상품을 신중히 선택하는 동시에 여러 상품으로 분산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유경 씨는 펀드 가입 이유를 묻는 질문에 "소득공제가 되는 유일한 펀드 상품이라는 장점이 크게 다가왔다"며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