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성규 기자] 작년말 동양그룹에서 계열분리 된 동양자산운용이 웰스케어(Whealth Care)라는 운용철학과 함께 새로운 CI를 발표했다.
동양자산운용은 20일 여의도 콘드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CI 발표와 함께 '웰스케어'라는 자산운용 철학을 통해 새출발의 의지를 천명했다.
◇웰스케어 핵심은 'CARE'..CI변경으로 기업 이미지 쇄신
온기선 동양자산운용 대표는 "계열분리 후 두달간 임직원들이 운용철학에 대해 토의한 결과 웰스케어 전문가로 정했다"며 "핵심 개념을 'CARE'로 잡았다"고 밝혔다.
웰스케어는 영어단어 'CARE'를 풀어써서 ▲Care(리서치를 기반으로 주의 깊고 신중하게 고객 자산을 운용) ▲Ahead(투자판단, 운용기법, 리스크관리 면에서 한발 앞서 감) ▲Respect(경청·격려·겸손으로 화합) ▲Ethics(법률과 규정)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동양운용은 또 밝은 파란 색상의 날개가 상호명 우측상단에 그려져 있는 새 CI를 발표했다. 고객의 자산에 날개가 되어주고 비상하는 동양자산운용을 부드러운 라인으로 상징화하고 하늘을 연상하는 밝은 파란색으로 깨끗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젊은 기업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동양운용은 작년 12월 최대주주인 동양생명과 함께 동양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됐다. 이에 따라 새 CI의 색상과 로고도 동양생명의 CI 타입을 적용했다.
이는 동양그룹 사태 때문에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온기선 대표는 "현재 수탁고(수익증권 매각 후 순자산 가치)는 작년 3월에 비해 5000억원 정도 감소했다"며 "작년 9~10월 동양그룹 사태로 환매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쉬운 것은 당시 우리회사의 운용펀드 중 동양그룹 계열사 것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라며 "계열사 이름만으로 투자자들이 불안해 환매가 발생해 안타까웠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향후 사명도 바꿀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온 대표는 "사명변경을 하게 되면 지난 14년간 쌓아온 좋은 이미지도 다 사라질 수 있다"며 "새로운 이름을 지으면 알리는데 또 몇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름을 바꾸기보다 계열분리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소형주·베트남 펀드 추천
동양자산운용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로 올해 선진국 주식시장은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그 영향으로 인해 수출증가율이 둔화되고 기업이익도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 대표는 "성장의 견인차였던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이익이 정체돼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하지만 거액의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돼 다른 이머징 마켓보다는 선전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중소형주펀드와 이머징·프론티어 마켓인 베트남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양운용이 내놓은 '동양 중소형고배당'펀드는 시가총액 100위 미만 중소형주를 투자대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형주에 투자한다. 또 '동양베트남적립식혼합' 펀드는 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제조업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종목을 선별 투자한다.
특히 '동양베트남적립식혼합'펀드는 베트남 주가지수인 '호치민지수'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국내에서 몇 안되는 베트남 펀드를 다루고 있다.
장원준 동양자산운용 법인팀장은 "동양자산운용은 베트남에 사무소를 따로 두고 6명의 현지인 애널리스트를 고용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다루는 곳이 몇군대 없는 이머징마켓인 베트남 펀드 시장에 일찍부터 진출해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동양자산운용 새CI (사진제공=동양자산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