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엇박자를 거듭하던 정치권이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냈다. 여야는 25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허재현 전 대주그룹 회장의 '일당 5억 노역'을 일제히 비판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50일간 노역장에 유치되면 벌금을 모두 면할 수 있는 '한 마디로 황당 무계한 판결'"이라고 꼬집으며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기업과 재벌의 부정·불법 행위는 엄격하게 사회·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와 완전히 동떨어진 이런 판결은 결국 특혜·봐주기 논란을 일으키고 사법부의 권위와 신뢰를 추락시킨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며 "국민 상식에 벗어난 현실에 대한 법·제도적 장치를 개선하는 등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말 헐"이라며 "사법부의 재벌 봐주기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당 5억의 49일 감옥 체험을 마치면 영원한 자유"라며 "유전무죄 무전유죄보다 더 울화 치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