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서류 vs 개인비리"..경영권분쟁 휩싸인 '누리플랜'

이상우 측 "장병수는 가짜 주총 의사록으로 등기한 가짜 대표"
장병수 측 "개인비리 뒤덮기 위해 M&A 위장하는 이상우"

입력 : 2014-03-26 오후 4:29:02
[뉴스토마토 서유미·곽성규기자]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누리플랜(069140)을 놓고 기존 경영진과 새 주인을 자처하는 측히 팽팽한 장외 논쟁을 벌이고 있다.
 
공시상 현 경영진인 이상우 측은 새 경영진을 자처하는 장병수측이 가짜 주총 의사록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장병수 측은 이상우 측이 개인비리를 덮기 위해 논란을 가중시켰다고 맞받았다. 
 
◇ 이상우 측 "장병수는 가짜 주총 의사록으로 등기한 가짜 대표"
 
이상우 측은 26일 서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병수씨가 이상우 회장을 해임하고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내용의 가짜주총 의사록 법인변경 등기 신청을 완료했다"며 "지난 25일 뒤늦게 이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미 24일 오전에 장병수씨 측이 이상우 회장을 해임하고 자신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등의 내용의 '가짜 주총 의사록'을 먼저 등록해 현재 등기상의 회사주인이 바뀐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기자회견 중인 이상우 누리플랜 회장 (사진=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이상우 누리플랜 회장은 "2010년 상장이후 무자본 M&A 세력에 걸려들었다" 며 "장병수 측이 처음에 좋은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사겠다고 했으나 전혀 이행하지 않았고, 지난 여름부터 나를 뒷조사하고 협박하며 회사를 팔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규홍 누리플랜 전략기획실 상무는 "장병수측 서류와는 달리 정기옥 감사위원이 이상우 회장이 진행하는 주총에 참여하여 감사보고를 하는 등의 증거자료 동영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우 측은 주총은 이상우 대표이사가 의장역할을 수행해야 하므로 주총개최 조건 성립자체가 안 된다는 것. 또 두군데 다 참석한 것으로 돼 있는 정기옥 감사위원이 실제로 이 회장측 주주총회 참석한 것이 동영상 등의 명백한 증거로 남아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밖에 법인도장과, 주주총회 시간 등이 위조 근거라고 설명했다. 
 
◇장병수 측 "개인비리 뒤덮기 위해 M&A 위장하는 이상우"
 
이에대해 장병수 측은 "이상우 전 대표가 개인비리 수습하기 위해 적대적 M&A 가장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상우 대표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우 대표도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결과는 아직 안 나왔고 검찰에서 조사 중"이라고 인정했다.  
 
장병수 측은 "이상우 전 대표의 개인 비리를 덮기위한 연극에 불과하다"며 "주주 권익 실현을 위해 자세한 사실을 추가로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병수 측은 등기를 변경하기 위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규홍 상무는 "공문서 위조 등에 대해 장병수 측을 경찰과 검찰에 고발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며 "소송판결이 날 때까지 회사의 현금과 건물 등을 장병수 측이 이용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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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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