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터키 정부가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트위터를 폐쇄한 지 일주일 만에 유튜브 접속도 차단했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은 터키 정부가 비리의혹 확산을 막기 위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유튜브 접속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고위급 인사와 군 관료들끼리 시리아 군사개입을 논의한 내용의 음성파일이 유튜브 상에 게제된 지 몇 시간 후에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터키 통신청(TIB)은 기술적 분석과 검토를 거쳐 유튜브에 대한 차단 조치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지방선거 유세장에서 "국가안보회의를 도청한 내용이 유튜브를 통해 유출됐다"며 "용납할 수 없는 비겁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글 측은 "기술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진행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에르도안 정부는 SNS를 뿌리 뽑겠다며 트위터 접속 경로를 차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가디언은 이를 오는 30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를 비난하는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