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富총리'?..관료 수장중 최고 집부자

조원동 靑수석 25.8억원으로 2위, 경제관료 평균재산은 16.9억원

입력 : 2014-03-28 오후 1:44:59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박근혜정부의 경제관료 중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위 경제관료 중 유일하게 재산이 불어났다. 副총리가 알고 보니 富총리였던 셈이다.
 
28일 안전행정부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현오석 부총리(사진)의 재산은 41억7999만원으로 전년보다 334만원 올라 경제관료 중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
 
현오석 부총리의 주요 자산은 본인 명의의 서울시 서초구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분당구 아파트 등으로 이들 평가액만 무려 33억4000만원.
 
특히 현 부총리는 고위 경제관료 중 유일하게 재산이 늘었다. 재산변동 현황을 보면 서울 서초와 경기도 성남의 아파트 값은 1년 동안 1억2700만원 가량 떨어졌지만 급여저축, 예금이자, 펀드수익 덕분으로 예금이 1억3000만원 정도 올랐다.
 
현 부총리에 다음으로는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25억7951만원을 신고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조 수석의 재산은 전년보다 1억7219만원 감소했다. 이달에 퇴임하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5억1589만원을 신고해 3위를 차지했다.
 
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18억890만원)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15억6448만원)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14억2309만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12억6724만원) 등이 나란히 4위~7위를 차지했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11억9097만원을 신고해 8위에 올랐지만 서울시 용산구 아파트의 자산가치가 떨어졌고 장남 유학경비와 자녀 혼인비 지출 탓에 전년보다 2억7000만원 정도 재산이 줄었다.
 
반면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2억9432만원을 신고해 박근혜정부 경제관료 중 재산이 가장 적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7억5477만원으로 밑에서 두 번째였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은 재산이 10억2389만원으로 9위에 올랐지만, 지난 1년간 재산을 가장 많이 잃은 장관 중에는 1위를 차지했다. 
 
서 장관의 재산 감소액은 무려 3억7452만원. 가액변동과 법원판결에 따른 주택소유지분 정리 등으로 건물 재산이 3억1800만원 정도 줄어든 탓이다.
 
경제관료 중 재산 5위를 기록했던 최문기 미래부 장관도 전세자금 인출 영향으로 예금 보유액이 2억5259만원 줄어 총 재산이 8000만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정부의 경제관료의 평균 재산은 16억9118만원이었지만 현오석 부총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산이 줄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탓에 전년 대비 평균 재산 손실액이 평균 1억1170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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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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