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호시절은 끝난 것일까? 호실적과 백열전구 퇴출이라는 정책 모멘텀에 급등세를 이어가던 LED주에 불이 나갔다. 배경은 1분기 실적 우려.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이번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도 더 부진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서울반도체 11월 이후 주가 추이(자료=구글 파이낸스)
삼성증권은
서울반도체(046890)의 1분기 실적이 TV용 백라이트유닛(BLU)과 LED조명 매출 감소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1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4.6% 감소한 2539억원, 영업이익은 19.5% 줄어든 185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서울반도체가 지난달 13일 공시한 1분기 영업익 전망 175억원보다는 많지만 와이즈에프엔에서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 198억원에는 못 미치는 숫자다.
하지만 서울반도체의 중장기 실적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삼성증권은 서울반도체의 1분기 실적이 평범한 수준에 그치겠지만 계절성을 감안하면 이 문제는 이미 시장참여자들이 공유한 컨센서스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서울반도체는 올 2분기와 3분기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수익성이 좋은 순수조명 특히 '아크리치'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서울반도체 분기별 실적 전망(자료=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서울반도체의 영업이익률은 11%, 3분기엔 11.8% 까지 상승했었다"며 "올해 역시 성수기인 2분기의 영업이익은 368억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26%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업이익률도 12%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3분기 영업이익은 413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5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서울반도체의 수익성이 2015년에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역시 근거는 조명용 LED매출 비중의 증가다.
◇기존 LED칩보다 5배 밝은 엔폴라(좌), 아크리치2(우). (자료=서울반도체)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 조명용 LED업체들 간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지만 2015년에는 조명용 LED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경쟁 약화와 서울반도체의 엔폴라, 아크리치3, 태블릿PC용 제품 비중의 상승으로 수익성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서울반도체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