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NAVER 조정은 기회다"

입력 : 2014-03-29 오후 3:01:01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NAVER(035420)가 미국발 칼바람에 휘청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NAVER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며 최근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NAVER 조정 원인, 급등 부담·외국인 수급 약화
 
지난주 NAVER는 2.99% 조정받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38% 올랐다는 것을 감안하면 체감 하락률은 더 크다.
 
NAVER는 지난 6일 장중 88만원까지 오르면서 시가총액 4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80만원 선 아래로 밀렸다. 지난 28일 종가는 78만원에 형성됐다.
 
미국 증시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글로벌 SNS 주가가 고 밸류에이션 논란으로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NAVER와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스프레드가 과거 최고치를 크게 넘어서며 생긴 부담감 ▲일부 글로벌 대형 기업의 공격적인 M&A ▲모바일 인터넷·게임 기업 주가 대세 상승 가운데 수익 모델에 대한 검증 과정이 부족했다는 점을 약세 원인으로 꼽았다.
 
               NAVER와 삼성전자 PER 스프레드 추이
(자료 = KDB대우증권)
 
그 동안 꾸준히 사모으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선 것도 원인이었다.
 
3월 초 NAVER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60%에 육박했지만 28일 종가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율은 57.81%까지 내려왔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그 동안의 고속상승에 따른 단기피로감, 외국인 단기 수급적 요인 등에 따른 것"이라며 "건전한 숨고르기 패턴으로 평가했다.
 
◇증권가 "NAVER 조정은 기회"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는 만큼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정과는 무관하게 NAVER는 고성장의 궤도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라며 "미국시장에 본격진출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NAVER는 벌써 성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SNS 주가 동조 현상으로 인한 하락으로 투자자들 입장에서 NAVER를 싸게 살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가 온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성장성"이라며 고 밸류에이션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부담감 만으로 주가 하락이 시작된 적은 없었다"며 "성장성이 생명인 인터넷·게임 기업은 PER가 낮다고 좋은 기업이 아니며, PER가 높다고 나쁜 기업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에도 LINE 성장성에 대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1분기 LINE 매출액이 기대치 2347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3개월 간 투자의견을 내놓은 24개 국내 증권사 목표가 평균은 94만원으로 지난 28일 종가(78만원) 대비 20.5%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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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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