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 피해자들이 29일 금감원 부산지원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제공=동양피해자 대책협의회)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동양사태 피해자들이 29일 오후 1시부터 금융감독원 부산지원에서 당국 규탄 집회를 열고, 피해자 집단소송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은 성명성에서 "사태 장본인인 현재현 회장은 검찰의 공소사실조차 전면 부인하며 피해자를 우롱하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책임을 뒤로하고 불완전판매 민원 해소 시늉만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협의회는 "동양그룹 회사채와 CP(기업어음)에 투자한 피해액은 1조5500억원을 넘는다"며 "법정관리 계열사들의 회생계획안 법원인가로 파산인가는 면했지만, 피해액 일부만 현금으로 변제받고 이마저 10년에 걸쳐 변제받게 돼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적극적인 배상을 위해 '증권관련 집단소송(Class Action)'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으며 집단소송 예비참가자는 3000여명이다.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는 "피해자들이 전국에서 각각 소송을 제기할 경우 개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 시간, 사회적 혼란을 고려할 때 집단적 피해의 효율적인 구제를 위해 도입된 증권관련 집단소송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피해의 일부만 변제받고 그것도 10년에 나눠 받게 되는데 나머지 피해금액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배상받는 길이 집단소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대해서도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현재 동양사태와 관련해 금감워의 특별감사 결과를 예의주시한다"며 "감사원은 명백하게 책임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