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쌀 생산농가의 총수입은 생산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3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a(1000㎡)당 쌀 생산비는 72만5666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생산비가 늘어난 것은 토지 임차료 지불 증가로 토지용역비가 늘고 농구비 등의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료=통계청)
하지만 10a당 순수익은 늘었다. 지난해 농가의 10a당 순수익은 34만9133원으로 생산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총수입은 크게 증가해 1년 전보다 26.4% 증가했다. 10a당 소득은 64만3359원으로 전년보다 11.2%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산비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날씨가 좋아 쌀 생산량이 늘어 수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논벼 생산비는 지난 2009년 풍작에 따른 산지 쌀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2010년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2011년 이후에는 산지 쌀값이 반등하고 지난해에는 생산량 호조로 토지용역비가 늘면서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쌀 한 가마 무게인 80kg당 쌀 생산비는 11만635원으로 전년보다 5.2%(6119원) 감소했다. 80kg당 쌀 생산비는 2012년 10a당 생산비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11만6754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0a당 생산량이 크게 증가해 1년 전보다 줄었다.
또 10a당 쌀 생산비를 경영주 연령별로 보면 연령이 높을수록 노동비가 높게 나타났다. 경영주가 30~39세일 경우 노동비는 16만6000원이었으며 ▲40~49세 16만8000원 ▲50~59세 16만9000원 ▲60~69세 17만5000원 ▲70세 이상 17만8000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