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앞둔 최성준 방통위원장 후보, 각종 의혹 잇따라

野, 세금 탈루·부동산 투기 등 집중 추궁 예고

입력 : 2014-03-31 오후 2:03:26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내달 1일 국회 청문회를 앞둔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후보자에 대해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31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상대로 세금 탈루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이어가면서 험난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먼저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 후보자의 장녀가 보유하고 있는 1억4000만원의 예금에 대한 변칙증여와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최 후보자의 장녀는 대학 1학년이던 20세 시절에 7104만원의 예금을 보유했고, 미성년시절 때부터 고시준비생인 현재까지 매년 1000만원씩 꾸준히 예금액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후 장녀예금과 관련한 최 후보자의 세금 납부 실적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유승희 의원은 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지적했다 .
 
최 후보자가 과거 안산시 역세권의 부동산 투기에 동참해 1억9000여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당시 최 후보자가 안산~금정 지하철 4호선이 착공될 당시 안산시의 해당 대지를 동생과 함께 7400만원에 사들여 이후 3억8000만원에 팔아 넘김으로써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임수경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최 후보자의 부동산임대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임 의원은 "최 후보자는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부동산임대소득, 사업소득 등에 대한 세금 278만8000원과 인적 및 의료비 공제에서 제외된 353만3000원 등 총 632만1000원을 이달 18일, 24일, 26일 등 3일에 걸쳐 납부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 후보자의 종합소득세 신고내역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올해 3월 총 10건(18일 7건, 24일 2건, 26일 1건)의 종합소득세를 '기한 후 신고'와 '수정 신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납부 종합소득세를 청문회 10여일 전부터 납부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청문회를 앞두고 세금 탈루 혐의를 회피하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게 임 의원의 주장이다. 
 
임 의원은 "최성준 후보자가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임에도 세금을 탈루했다는 점은 도덕성에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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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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