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안(왼쪽)과 5호선 연장안(오른쪽) (자료재공=서울시)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서울지하철 5·9호선 연장 사업 확정 발표 이후 강일·미사지구 부동산 시장에 변화가 생겼다.
여기에 최근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고덕강일1지구에서 강일동까지 노선 추가 연장 가능성을 언급해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시는 3.8㎞에 이르는 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 구간의 서울지하철 9호선 4개 역사 신설 사업을 확정했다. 연장 전 구간은 오는 2020년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강일지구는 지하철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간 강일지구는 3만4310명이 거주하는 주거단지 임에도 지하철 접근성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강일지구 아파트값 상승 기류..하남 미사까지 확대
31일 서울시 정보광장에 따르면 강일리버파크 7단지 84.74㎡는 지난해 말 3억9000만원에 매매 됐지만, 올해 2월 4억125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9단지 84.53㎡의 경우 지난해 말 4억200만원에서 올해 2월 4억1500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강일동 A중개업소 대표는 "현재 9호선 연장노선이 지날 것으로 보이는 3·4단지의 경우 4억300만원정도 시세로 지난해보다 2000만~3000만원 올랐다"며 "입주 당시 역사분담금 800억정도가 포함돼 지하철 노선이 확정되는건 시간 문제"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또 그는 "지하철 5호선은 9단지 인근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지하철 연장안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이 본격 추진되면서 강일동을 넘어 하남시 미사지구까지 교통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시는 상일동역에서 경기 하남시 창우동까지 7.73㎞를 잇는 지하철 5호선 연장안에 대한 기본·실시 설계용역을 발주했다.
총 9909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오는 2018년까지는 상일동역에서 풍산역까지, 전 구간은 오는 2020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오는 2016년 하남 미사지구의 입주시기를 고려, 하남풍산지구 구간까지 1단계 사업에 대한 우선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이전부터 미사지구 입주 인구대비 개선대책으로 지하철이 검토됐고 현재 지하철 5호선 연장안이 추진 중"이라며 "서울권 강일역을 포함해 미사, 풍산, 덕풍(시청), 검단산역(모두 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턴키방식으로 진행되며 9호선 연장안은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은 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경기 하남시 망월동 일대 546만2689㎡에 조성되는 하남 미사지구에는 오는 2018년까지 8만6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오는 6월부터 976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지하철 연장안이 강일·미사지구에 호재로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강일역 등이 들어서면 도심까지 이동하는데 수월해지니까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며 "미사지구의 경우 입지가 어중간했지만 지하철 5호선이 들어가면서 앞으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시장은 1~2년 공사지연 리스크를 감안하기 때문에 인근 시세가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