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새누리당은 27일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여성 우선 공천 지역을 기존 7곳(서울 종로·서초·용산구, 부산 중구, 대구 중구, 경기 과천·이천시)으로 한정하고 추가 지역 확대는 없는 것으로 확정했다.
다만 여성 및 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를 위해 10%의 별도 가산점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광역단체장 컷오프(서울·경기·대구·충남) 심의 역시 이날 결론지을 예정이다.
김재원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의 최고위 계류 중이던 지역(서울 강남구, 부산 남·해운대·사상구, 대구 북구, 경북 포항시)은 여성 우선지역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과 장애인 위한 가산점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역 여성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이 각각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으로 출마할 경우에는 가산점을 인정하지 않고 그 이외의 경우에 가산점 제도를 통해 정치적 소수자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News1
김 부위원장은 추가 여성 공천 확대가 최고위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이번 당헌당규에서 마련한 여성의 정치 참여를 위한 우선 추천지역 제도가 아직까지 완전히 성숙되기에는 토양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대신 여성 정치 신인을 위해 가산점 제도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며 현실론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최고위) 결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상당히 많은 현실적인 이의 제기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본래의 취지와 전혀 다르게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을 잘 안다"며 가산점 방식은 "오늘 중으로 결정해 시·공천관리위원회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 경기, 대구, 충남 등 광역단체장 경선 후보 미확정에 대해 "오늘 오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할 것"이라며 "이 혼돈 상태를 빨리 끝내야 하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확정)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못 박았다.
논란이 되는 서울 지역 컷오프 기준에 대해선 "내부적인 사정이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상당한 격차가 있으면 컷오프하는 게 맞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오차 범위 수준에서도 컷오프가 있고 어떤 경우는 20%가량 차이가 나도 컷오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과거 (컷오프) 전례를 따진다면 이번 서울시장 후보는 6명이 다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컷오프는 우리당의 본선 승리를 위해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부분이다. 어떤 척도를 들이댈 때 오히려 본선 승리에 장애가 되는 경우가 될 수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공천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광역단체장 컷오프 재논의에 들어갔다. 공천위는 회의를 통해 ▲서울 ▲경기 ▲대구 ▲충남 지역 경선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