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 솔루션 제공업체 화웨이가 지난해 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화웨이는 지난 31일 발간한 '2013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41조6075억원(2390억위안), 영업이익이 4조9677억원(291억위안)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조6559억원(210억위안)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2012년과 비교해 8.5%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 34.4% 늘었다.
화웨이의 사업부문은 크게 ▲통신 네트워크 ▲엔터프라이즈(IT서버, 스토리지, 데이터센터 등) ▲컨슈머(단말기 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각 비지니스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 사업부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통신 네트워크 비지니스 부문에서는 지난해 매출이 28조9860억원(1665억위안)을 기록하며 연간 성장률 4%를 달성했고, 엔터프라이즈 부문과 컨슈머 비지니스 부문의 매출 수입은 전년 대비 각각 32.4%, 17.7% 증가했다.
화웨이는 이번 고속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연구개발(R&D) 분야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지난 10년간 화웨이는 연구개발에 총 25조9494억원(1510억위안)을 투자해 왔다. 지난해에도 소프트컴(SoftCOM)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활용한 ICT 융합 제품 및 솔루션 개발 등에 매출 총액의 12.8%에 해당하는 투자를 집행했다.
에릭 수(Eric Xu) 화웨이 부회장 겸 순환 CEO는 "네트워크, 통신, 엔터프라이즈, 컨슈머 등 비지니스 전 영역에 걸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이 이번 실적에 주효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에릭 수 부회장은 "화웨이는 빠르게 확산되어 가고 있는 ICT 기술에 발 맞춰 2014년 초광대역 및 모바일 광대역 LTE 사업 부문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혁신적인 비지니스 전략을 통해 향후 10년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탄탄한 기술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5년 안에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달성해 약 700억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화웨이는 현재 순환 CEO제를 운영 중이며 3명이 6개월 단위로 CEO를 맡는다.
◇화웨이의 지난 5년간 실적추이.(자료=화웨이 2013년 연례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