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 회장)의 장난기가 또 다시 발동했다. 짓궂다. 나중에서야 장난인지 안 대한상의 직원들은 애써 식은땀을 감춰야 했다.
1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박동민 대한상의 홍보실장에게 "아침 신문 기사 봤어?? 어떻게 그딴 신문에 그런 기사가 나지?"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당황한 박 실장은 홍보실 직원들에게 "빨리 신문을 뒤져보라"며 급히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박 회장이 언급할 만한 내용의 기사는 보이지 않았다.
박 실장은 김병수 두산 부사장과 김진식 비서실장에게 "혹시 특이 기사 봤냐"고 물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급기야 두산 관련 기사를 찾기에 이르렀다.
30분 동안 아무것도 찾지 못한 박 실장은 박용만 회장에게 문자를 보내 "죄송하다. 어떤 기사인지 못 찾겠다"며 실토했다.
그러자 박회장은 "일면에 났잖아!! 만우일보"라는 답장을 보냈다. 이 메시지를 본 박 실장은 그제서야 만우절 농담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박용만 회장과 박동민 홍보실장이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사진=대한상의)
박 실장은 "오전 내내 긴장이 풀어지지 않았다"며 "내년에는 절대 속지 않을 것"이라는 웃음 섞인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