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씨(34)에 대해 출석통보를 했다.
서울중앙지검 간첩증거 위조 의혹 수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은 오는 2일 오후 2시 유씨에 대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탈북자단체인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은 지난 17일 유씨 측이 재판과정에서 제출한 문서들에 대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유씨를 고발했다.
이어 20일에는 유씨가 중국 국적 사실을 숨기고 탈북자 정착금을 타내고 거짓 신분을 이용해 국내의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다며 유씨를 대검에 추가 고발했다.
검찰은 유씨가 출석할 경우 고발된 내용뿐 아니라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포괄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에 대한 조사는 꼭 필요하다. 유씨가 현재 형식적으로라도 피고발된 상태기 때문에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진상규명 내지는 사건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유씨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씨 측은 검찰 소환조사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태다.
유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측은 “유씨의 혐의를 하나라도 잡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며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씨가 소환을 계속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하거나 강제구인을 통해 유씨에 대한 강제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 주 내로 모든 수사를 마무리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하려 했으나 보강조사 등 일정이 늦춰져 다음 주 중으로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보완조사를 해야할 부분이 남아있고 기록정리도 해야한다”라면서 “여러가지 준비할 것이 많아 이번 주 내로 수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