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최근 급속히 증가하던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3월말 대거 유출됐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전체펀드 수탁고는 전월말대비 5조4000억원 감소한 33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설정액은 5조6000억원 감소한 34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MMF, 자금 대거 유출입.."우려할 만한 수준 아니다"
시중자금의 부동화 경향에 따라 자금이 대거 순유입됐던 MMF에서 3월말 급격한 순환매가 나타났다.
MMF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3조3000억원 감소한 7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올 초부터 지난 3월20일까지는 MMF로 16조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다른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장 일부에서는 MMF 자금의 급속한 유입은 MMF 자산운용에 영향을 미쳐 재산구성 및 가중평균만기 등에 변화를 야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3월 말 급격한 MMF 자금 유출로 변동성 우려가 확대됐지만, 가중평균만기가 하향 안정화되고 유동자산 비중도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자본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투협은 측은 "단기간 급속한 자금유입으로 MMF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날 수 있으나 채권비중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평균 듀레이션이 54.1일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동자산비중도 40% 이상을 유지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또 "MMF의 특성상 투자자의 단기자금활용에 따라 빈번하게 유출입이 발생한다"며 "단기적인 변동보다는 장기적인 추세변동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순자산 감소
지난달은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등 대부분의 펀드 자금이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3월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동반 감소하면서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9000억원 감소한 7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2조6000억원 감소한 반면, 해외채권형펀드는 2000억원 증가해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2조4000억원 감소한 5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재간접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700억원 가량 소폭 감소하면서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파생상품펀드와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는 모두 소폭 자금이 순유입됐다.
<출처 : 금융투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