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이혜훈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초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정몽준-이혜훈 빅딜설'에 "여기가 북한이냐"며 반박했다.
이 예비후보는 3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구가 정몽준 의원의 개인 사유 재산이 아니지 않습니까. 여기가 김정은 체제 북한입니까.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빅딜설'을 거듭 부정했다.
이 예비후보는 김황식 전 총리가 '캠프 관리 잘 하겠다'고 밝히며 일단락됐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저한테 사과하신 적은 있지만 경선 보이콧하신 와중에도 보도자료를 내고하시니 어이가 없었죠"라며 그간의 불쾌했던 감정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최근 두 후보가 너무 과열되는 것 같아 냉정하게 이성을 되찾고 정책 대결을 위한 경선의 장을 열자"며 '3인 회동'을 재차 제안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후보자들의 회동을 제안했지만 특별한 답변을 얻지 못한 상태다.
이 예비후보는 "(저는) 김 후보가 어떤 경선 자금을 쓰시는지, (현대중공업 선거 운동 의혹 관련) 두 후보가 뭘 어떻게 하시든지 관심이 없다"며 정책 대결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한편 이 예비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도 출연해 서울시장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먼저 "(박원순 시장을 포함 다른 후보들이) 대권으로 가는 디딤돌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데 저같이 대권에 마음이 없는 사람이 365일 24시간 발로 뛰며 서울시민들의 삶을 챙길 수 있다"며 자신의 장점을 소개했다.
그는 또 '서울시 교통혼잡 해소 방안', '여성 정책' 등을 세세히 밝히며 선거 준비 상황을 알렸다.
이 예비후보는 다만 "대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쓰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오해받을 만한 일이 없도록 당 지도부가 각별히 유의해주시길 바란다"며 불공정 경선 논란을 촉발시킨 당 지도부에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도 지도부지만, 어느 한 후보가 너무 증폭시킨 면이 있지 않습니까. 후보가 특히 조심하셔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이며 김 전 총리에 대한 견제를 잊지 않았다.
◇ 이혜훈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