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동부그룹이 최연희 전 의원을 회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최 전 의원은 과거 성추행과 금품수수 등의 파문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인사로, 특히 이번 영입에 김준기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
동부그룹은 7일 최연희 전 의원(4선 의원)을 건설·디벨로퍼분야 회장 겸 농업·바이오분야 회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연희(사진) 신임회장은 강원도 동해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왔으며, 성균관대학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사진=동부그룹)
오랜 검찰 생활을 거쳐 정계에 입문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 법제사법위원장,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는 등 4선 중진 의원으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최 회장은 특히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동향으로,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문이다. 유년시절부터 맺어온 오랜 교분과 두터운 친소관계가 이번 영입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2006년 한 언론사 여기자의 가슴을 만져 항의를 받자 "식당 여주인인 줄 알았다"고 해명해 논란을 불 지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아 의원직은 유지했다. 파문 끝에 최 전 의원은 한나라당을 자진 탈당했다.
2008년 무소속으로 강원도 동해·삼척 국회의원에 다시 출사표를 던져 당선, 정치생명을 연장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금품수수 혐의로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2000만원을 확정받았다. 2007년~2009년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정치활동자금 명목으로 3회에 걸쳐 6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입증됐다.
한편 동부그룹 관계자는 이번 영입 관련해 "그동안 공직 생활과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폭넓은 안목과 경륜을 바탕으로 동부의 건설·물류·발전 등 디벨로퍼 사업과 농업 사업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