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세계 최대 부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자선활동에 나서지 않는 중국 부유층의 인색함을 꼬집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중국의 부자들은 온갖 명품부터 예술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갖추고 있지만, '자선'이라는 단 한가지 가장 중요한 요소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후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상위 100명의 자선가들이 기부한 금액은 총 8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의 상위 50명 자선가들이 기부한 77억달러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심지어 중국 부호 100명이 낸 기부금을 모두 합쳐도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부인이 낸 기부금(10억달러)보다도 적다.
앞서 지난 2010년 세계적 부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중국 부포 50명에게 자선을 위한 만찬 초대장을 보냈지만 3분의1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빌 게이츠는 "중국에서는 자연재해 발생 시에는 일반적인 관대함이 나타나지만, 그 밖의 대학의 연구활동이나 장애인에 대한 도움 등에 있어서는 매우 인색한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최대 인구가 살고 있는 나라에서 기부활동은 보편적인 관행이 돼야 한다"며 "중국 부호들의 자선 기부를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자연재해 발생 시에는 일반적인 관대함이 나타나지만, 그 밖의 대학의 연구활동이나 장애인에 대한 도움 등에 있어서는 매우 인색한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중국 정부가 세액 공제 등 잠재적 기부자들을 독려하는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