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레오·이효희, 2013~2014시즌 남녀 MVP 수상

입력 : 2014-04-08 오후 6:23:26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로 10번째를 맞는 프로배구 V리그의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삼성화재의 외국인 공격수인 레오(남자부)와 기업은행의 세터인 이효희(여자부)에게 돌아갔다.
 
신인선수상은 한국전력 전광인(남자부)과 도로공사 고예림(여자부)이 수상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8일 오후 서울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NH농협 2013~2014 V리그' 시상식을 진행했다.
 
◇'NH농협 2013~2014시즌 프로배구 V리그'의 최우수 선수(MVP) 영예에 오른 이효희(IBK기업은행)와 레오(삼성화재·레프트). (사진=이준혁 기자)
◇MVP - '남자부 최강자' 레오, '건재한 베테랑' 이효희 
 
남자부 MVP는 예상된 대로 레오(삼성화재)가 받았고, 여자부 MVP는 치열한 접전을 거쳐 이효희(IBK기업은행)에게 돌아갔다. 레오는 배구기자단 28표 중 무려 26명의 지지를 받았고, 이효희는 15표를 획득했다. MVP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레오는 2012~2013시즌 한국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최강의 외국인 선수 자리를  지켰다. 레오의 활약은 정규리그는 물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레오는 상대 구단의 집중 견제를 받고도 '134득점, 공격성공률 57.33%'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7연패와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의 주장인 이효희는 2시즌 통합우승의 영예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정규리그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MVP로 등극했다. 은퇴와 복귀를 경험한 베테랑 선수로서 또 하나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이번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의 자격을 얻은 이효희에게 이번 수상은 큰 의미가 있다.
 
◇'NH농협 2013~2014시즌 프로배구 V리그'의 신인상을 받은 고예림(도로공사, 왼쪽)과 전광인(한국전력). (사진=이준혁 기자)
◇신인상 - '이태리 러브콜' 전광인, '실력파 얼짱' 고예림
 
신인상은 한국전력의 전광인과 도로공사의 고예림에게 돌아갔다. 신인상은 200만원의 상금과 '루키 목걸이'를 받았다.
 
두 선수의 소속팀인 한국전력과 도로공사는 이번시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남자부 한국전력은 최하위(7승23패·승점24)의 불명예를 기록했고, 여자부 도로공사는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둘의 신인상 수상을 일찌감치 점쳤다. 그만큼 두 선수의 올시즌 활약은 대단했다. 고예림은 기권 1표를 빼고 유효득표 27표를 모조리 가져갔고, 전광인도 4분의 3인 21표를 얻었다. 
 
전광인은 세계최고의 리그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팀으로부터 임대를 제안받을 정도로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득점 부문서 외국인 선수 수준인 합계 616점(경기 당 평균 20.5점)을 기록했다.
 
전광인의 득점 기록은 외국인 선수까지 포함해 정규리그 5위 성적이며, 한국인 선수 중에선 단연 선두다. 공격성공률이 55.6%로 높았고 '후위공격 2위, 서브 5위, 오픈공격 5위' 등 다방면에 뛰어났다.
 
이번시즌 1라운드 2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고예림은 드래프트 당시부터 '배구 얼짱'으로 화제를 모았다. 실력도 빼어났다. 19경기에 주전으로 출전해 '70득점, 공격성공률 39.72%'의 기록을 올렸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블로킹 500개'로 기준기록상을 수상한 하현용, 하경민, '서브 300개'로 기준기록상을 수상한 황연주, '수비 5000개'로 기준기록상을 수상한 한송이. ⓒNews1
 
◇기록상·기준기록상·특별상·공로상 등 다양한 시상
 
MVP와 신인상 외에도 시상식에서는 많은 상이 수여됐다.
 
기준기록상은 한송이(GS칼텍스·수비 5000개), 황연주(현대건설·서브 300개), 양효진(현대건설·블로킹 600개), 하현용(LIG손해보험), 하경민(한국전력·이상 블로킹 500개), 권영민(현대캐피탈·세트 1만개) 등이 받았다. 황연주와 양효진은 상금 400만원을, 다른 선수는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남자부 기록상은 마이클(대한항공·서브상), 신영석(우리카드·블로킹상), 곽승석(대한항공·수비상), 유광우(삼성화재·세터상), 레오(삼성화재·공격상 및 득점상)가 받았다. 여자부 기록상 수상자의 영예에는 백목화(KGC인삼공사·서브상), 양효진(현대건설·블로킹상 및 공격상), 임명옥(KGC인삼공사·수비상), 염혜선(현대건설·세터상), 조이스(KGC인삼공사·득점상)이 올랐다. 기록상의 상금은 각 100만원이다.
 
배구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기량발전상'은 최홍석(남자부 우리은행·총 28표 중 12표)과 채선아(여자부 IBK기업은행·22표)가 받았고, '페어플레이상'은 곽승석(남자부 대한항공·12표)과 김혜진(여자부 흥국생명·11표)이 가져갔다. 두 상의 상금은 각각 100만원이다.
 
이밖에 안남수 현대캐피탈 단장과 강명원 GS칼텍스 단장이 'KOVO 마케팅상'을 받았고, 남영수 선심과 한상규 주(부)심이 심판상을 수상했다. 김광호 KOVO 상벌위원장과 김민철 KBS PD, 김태영 NH농협 부회장이 공로상을, 남자부 신생팀인 러시앤캐시의 정길호 단장이 특별상을 받았다.
 
◇'세트 1만개'로 기준기록상을 수상한 권영민, '블로킹 600개'로 기준기록상을 수상한 양효진.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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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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