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모두 참여하는 4자회담을 추진한다.
친러 무장 시위대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국가보안국 건물을 장악하자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 세력 사이의 긴장감이 악화됐고, 이에 미국 정부가 외교적 해결책 모색에 나선 것이다.
7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존 케리 국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벌어지는 친러 세력의 시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과 EU,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모두 참여하는 4자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향후 열흘 내에 이 회담을 열기로 러시아와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6일 친러 세력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집회를 열고 주민의회 설립과 연방제 채택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7일 특수부대를 동원해 친러 시위대가 장악했던 건물을 탈환하고, "대테러작전에 나설 수 있다"며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