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주기자]하이트진로가 아메리카 대륙 진출을 본격화한다.
하이트진로(000080)는 지난달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도미니카공화국의 최대 기업인‘바르셀로 그룹(Grupo Barceló)’과 맥주사업 제휴에 합의했다.
양사는 맥주 수출뿐만 아니라 향후 공장설립 등 사업 확대와 주변국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방식으로 생산한 맥주브랜드‘바르셀로(Barcelo)’를 지난1월부터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4월까지 총1만6000상자(1상자=330ml*24병)를 수출할 예정이며, 향후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코올 도수4.5%의 바르셀로 맥주는 더운 지방에 어울리는 라이트 계열의 라거타입 맥주다.
하이트진로는 도미니카공화국을 교두보로 향후 주변국으로의 진출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근 국가 수출확대를 위해 바르셀로그룹과 협력하는 한편 향후 현지 맥주공장 설립 시 합작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도미니카의 맥주산업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도미니카공화국에는 국립양조장(CND: Cerveceria Nacional Dominicana)이 95%이상 점유율로 맥주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현지 유통업계 및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바르셀로 맥주의 경쟁력과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트진로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양인집 사장은 지난달25일 바르셀로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다닐로 메디나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과 경제장관을 접견하고 맥주사업과 관련한 양사 간 계획에 대해 기자회견도 진행했다.
중미지역50대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는 바르셀로그룹은 호텔,리조트,식품,음료,주류 등 여러 분야의 계열사를 거느린 도미니카공화국 10대 기업 중 하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카리브해 동부의 섬나라로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중남미와 카리브 연안국들의 경제 통합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
양인집 하이트진로 해외총괄 사장은 "도미니카공화국은 지정학적으로 북미와 남미의 중간에 위치에 있어 주변국으로의 진출에 유리한 지역"이라며 "바르셀로그룹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현지 공장설립 등 아메리카시장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아메리카 대륙에 약1050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총 해외수출 실적은1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2017년까지3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양인집 해외사업 총괄사장(왼쪽 네 번째)이 도미니카공화국 다닐로 메디나 대통령(오른쪽 네 번째)을 접견 해 바르셀로그룹과의 협력관계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진 뒤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하이트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