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0~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고 신흥국 경제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세계 경제 성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동시장, 통상, 투자, 산업 등에 걸친 광범위한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률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회의에 앞서 20개국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향후 5년간 성장률 2%를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출했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는 성장률 2% 확대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핫이슈'인 우크라이나 사태는 핵심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회의에 G20 회의에 앞서 따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조 호키 호주 재무장관이 G20 로고 앞에 서 있다. (사진=G20 홈페이지)
의장국인 호주의 조 호키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포럼이니만큼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세계 경제 성장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을 필두로 한 '경기침체(디플레이션)' 공포를 해소하는 방안 또한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재무부는 "인플레이션율을 높이기 위해 각국이 서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디플레 위험을 다루는 것이 글로벌 경제 회복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양적완화 축소조치인 '테이퍼링'으로 고통받고 있는 신흥국 문제 또한 도마 위에 오른다.
G20 회원국 한 관료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신흥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테이퍼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편이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료는 또 "미국과 EU가 회복세로 접어들어 세계 경제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며 "그러나 신흥국은 특별한 조치가 없으면 홀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주 재무부는 이날 주요 8개국(G8) 회담에 거부당했던 러시아가 올해 말에 열리는 G20 회담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